오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청원 하나 -<br /> https://www1.president.go.kr/petitions/153696 - 가 눈길을 끕니다.<br />제목이 '이제 우리도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면 합니다'인데 20일 현재 참여자 수가 6300명을 넘었습니다.<br />독일이 2차대전 당시 유대인에게 자행한 만행을 사과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베트남 전쟁에서 저지른 일에 대해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때가 아니냐는 겁니다.<br />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그리고 그와 한편으로 참전한 한국군이 베트남 국민에게 가장 참혹하고 깊게 남긴 상처는 바로 양민 학살입니다.<br />미군에 의한 '미라이 학살' 그리고 한국군에 의한 '빈안 학살' 등이 대표적입니다.<br />'사실상 베트남 전쟁 패전국'이라는 오명보다 미국과 우리나라에 훨씬 뼈아픈 것은 '반인륜적이고 반인도적인 양민 학살 가해자'라는 낙인입니다.<br />베트남 양민 학살은 우리가 아무리 덮고 싶어도 덮을 수 없는 죄악이 분명합니다.<br />오히려 그 죄악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길로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부끄럽고 추악한 역사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.<br />이에 CBS노컷뉴스와 '역사N교육연구소' 심용환 소장이 함께하는 '근현대사 똑바로 보기'가 베트남 전쟁 중 벌어진 양민 학살의 참상을 곱씹어 봤습니다.